'스키 하프파이프 기대주' 장유진, 뉴질랜드 대륙컵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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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륙컵에서 3위에 오른 장유진(오른쪽). [사진 대한스키협회]

뉴질랜드 대륙컵에서 3위에 오른 장유진(오른쪽). [사진 대한스키협회]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기대주 장유진(17·수리고)이 호주·뉴질랜드 대륙컵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장유진은 15일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총 82점을 얻어 종합 성적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결선에서 64.74점을 기록하면서 3위로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엔 이 종목 세계 9위 사브리나 카마크리(독일) 등 각 국 선수들이 하계 시즌에 설상 훈련 과정에서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하는 등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선 카마크리가 정상에 올랐다.

장유진이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의 코스를 내려오며 점프해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빠른 속도와 아찔한 묘기로 데뷔 대회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장유진은 540도 회전, 360도 회전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장유진은 경기 후 "시즌 전에 체력 훈련과 공중 동작 훈련 등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없앴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코스를 타는 동안 느낌이 좋았고, 처음 시상대에 올라 기분이 매우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실수가 있었던 걸 발판 삼아 월드컵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스키 하프파이프 대표팀은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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