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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손해" 3년만에 결혼 싫다는 반응 부쩍 증가

중앙일보

입력

최근 사람들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빈도가 늘었다.

지난 6월 27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서 발표한 '버즈워드 토픽'의 주제는 '결혼'이었다.

닐슨코리아는 2014년부터 '결혼'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자료를 게시했다. 2014년도 결혼 연관 키워드 상위 Top 100중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키워드는 '현실', '포기하다' 총 두 개다. 그러나 2017년의 경우 '어렵다', '힘들다', '고통', '걱정', '고민' 등 다수의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연도별 결혼 관련 키워드[사진 닐슨코리아]

연도별 결혼 관련 키워드[사진 닐슨코리아]

또한 2016년도에 '싫다', '바뀌다'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으며 2017년도에 들어 '부당하다', '손해', '페미니스트' 등의 키워드가 등장했다. 이에 닐슨코리아는 "결혼을 하며 수반되는 사회적 의무와 책임감에 회의감이 심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닐슨코리아는 이 키워드들로 미루어보아 "결혼과 함께 수반되는 경제적,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졌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이 점차 '탈전통화(脫傳統化)'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혼족 연관 키워드별 빈도수[사진 닐슨코리아]

비혼족 연관 키워드별 빈도수[사진 닐슨코리아]

'비혼'이란 개인의 자발적 의사결정을 통해 결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비혼'은 '미혼'과 달리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비혼'과 관련한 키워드가 많이 등장했다.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비혼족 연관 키워드별 빈도수' 자료를 확인해보면, 대체로 비혼족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존경스럽다' '영리하다' '이해한다' '솔직하다'와 같이 긍정적 이미지가 부정적 이미지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은 숫자지만 '걱정하다' '이기적이다' '외롭다' 등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비혼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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