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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검찰, 박찬주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물품 확보

중앙일보

입력

군 검찰은 9일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는 박찬주 육군 대장(제2 작전사령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물품을 확보했다. 현역 대장을 상대로 군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검찰은 9일 오전 수사관 20여명을 대구 2작전사령부 공관과 집무실 등에 급파해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을 벌인 뒤 10일 0시 6분께 압수품을 가지고 대구 2작전사령부로 복귀했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 대장의 공관과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친 10일, 서울 국방부 검찰단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 대장의 공관과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친 10일, 서울 국방부 검찰단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압수수색은 공관과 집무실 외에 2작사 비서실, 박 전 사령관의 이전 거주지인 경기도 용인 자택과 현 거주지인 계룡대 인근 자택, 7군단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군 검찰은 박 대장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공관 비품, 집무실 서류, 2작사 사무실 장부 등 관련 물품을 대거 확보했다.

군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박 전 사령관에 대한 재소환이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찬주 대장 압수수색 마친 군 검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 대장의 공관과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친 10일, 서울 국방부 검찰단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주 대장 압수수색 마친 군 검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 대장의 공관과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마친 10일, 서울 국방부 검찰단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4일 박 대장을 형사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관 등 현장조사에 이어 지난 7일과 8일 박 대장의 부인과 박 대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대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군 수뇌부 인사에서 면직돼 자동 전역 대상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박 대장이 현역 신분으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박 대장에게 ‘정책연수’ 발령을 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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