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4안타 폭발 한화, 두산에 12-6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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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태균, 85경기 연속 출루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루 한화 김태균이 우전 1타점 1루타를 날리며 85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017.6.2   yatoya@yna.co.kr/2017-06-02 18:54:58/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화 김태균, 85경기 연속 출루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루 한화 김태균이 우전 1타점 1루타를 날리며 85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017.6.2  yatoya@yna.co.kr/2017-06-02 18:54:58/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한화가 김태균(35)의 안타쇼에 힘입어 두산을 꺾었다. 지긋지긋한 유희관과의 악연도 끊었다.

두산 유희관 상대 지긋지긋한 11연패 탈출

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2-6으로 이겼다. 한화는 최근 2연패와 잠실 5연패에서 한꺼번에 벗어나며 두산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1회 초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용규의 안타, 정근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3번타자 김태균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양성우의 2루타가 터지면서 김태균도 홈을 밟았다. 3-2로 쫓긴 3회엔 김태균이 다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한화는 송광민이 투런 홈런(시즌 9호)을 날려 2점을 추가했다.

5회 득점도 김태균의 방망이에서 만들어졌다. 정근우의 안타로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로사리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한 한화는 이후 양성우의 볼넷, 최진행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태균은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대주자 강상원으로 교체됐고, 강상원을 로사리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한화는 송광민, 최재훈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정경운이 2타점 3루타를 때려 승기를 굳혔다. 김태균의 기록은 5타수 4안타·2타점·3득점. 한화는 김태균이 안타를 친 이닝에선 항상 득점을 올렸다.

한화 타자들은 그동안 유희관을 상대로 고전했다. 유희관은 2013년 5월 19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를 상대로 11연승을 달리는 등 통산 22경기에 등판해 11승을 거뒀다. 김태균은 "우리가 희관이 상대로 못 이기긴 했지만 공을 못 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첫 타석 체인지업에 두 번 헛스윙하긴 했지만 안타가 나온 덕에 잘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균은 유희관과 세 번의 대결에서 19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그는 "딱히 공을 많이 보거나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 건 아니었다. 평소처럼 스윙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꼭 두 달 만에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오간도는 5이닝 8피안타·6실점으로 부진했다. 승리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불펜이 힘을 냈다.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이 2이닝을 던진 데 이어 송창식-심수창-정우람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두산 김재환은 5회 시즌 30호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 소속 국내 타자로는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전날 세운 최다 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13경기로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에 10-1로 이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3피안타·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6승(3패)을 거둔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15승2패)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2010년과 2014년에 거둔 16승이 개인 최다승 기록이다. KIA의 마지막 20승 투수는 선동열(22승·1990년)이다.

NC는 인천 SK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NC 박석민은 4회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K 구단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호준(41·NC)의 마지막 인천 경기를 기념행사를 열었다. 2000년 SK로 트레이드돼 12시즌을 뛴 이호준은 경기 전 SK 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롯데는 kt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이대호는 1회 말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개인 통산 10번째 도루. 이대호가 도루를 기록한 건 2011년 10월 4일 사직 한화전 이후 2136일 만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뛴 6년 동안은 도루를 하지 못했다. 삼성은 LG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이승엽은 8회 말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KBO 리그 역대 세 번째로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9일)
▶한화 12-6 두산 ▶넥센 1-10 KIA ▶NC 10-5 SK
▶kt 6-7 롯데 ▶LG 4-7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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