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리뉴 맨유 감독 "베일, 레알에 남을 것" 영입설 일축

중앙일보

입력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 [사진 맨유 트위터]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 [사진 맨유 트위터]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최근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개러스 베일(웨일스) 영입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수퍼컵 하루 전 "데려오고 싶다"에서 급선회 #지단 레알 감독 "베일은 팀을 떠나지 않는다" #베일 잔류시 '신성' 음바페 레알행 무산될 듯

모리뉴 감독은 8일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베일 영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레알이 베일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레알의 지단 감독이 베일을 원하고, 베일 또한 레알에서 뛰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게임은 끝났다. 베일은 소속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수퍼컵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단 감독이 구상하는 주전 라인업에 베일이 제외돼 있다면 영입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공격 파트너로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를 염두에 두고 영입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 현금을 더해 레알 날개 공격수 베일을 영입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맨유의 노력에 제동을 걸었다. 모리뉴 감독 인터뷰 직후 취재진과 만나 "베일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적의 가장 큰 관건은 선수 자신의 결심이다. 베일은 프리시즌 내내 우리와 함께 했다. 그가 팀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수퍼컵에 베일을 선발 출전 멤버로 기용해 자신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베일 또한 "내가 레알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한 레알의 공격수 개러스 베일이 우승 메달을 입에 물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개러스 베일 인스타그램]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한 레알의 공격수 개러스 베일이 우승 메달을 입에 물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개러스 베일 인스타그램]

베일은 레알이 맨유를 2-1로 꺾고 우승한 직후 취재진과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팀 잔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나는 레알 소속 선수라는 사실을 만끽하고 있다. 팀과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지금은 오직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나 신문기사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선수 자신과 소속팀이 이적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나서면서 베일의 맨유행 이적설은 사실무근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알이 최근 들어 프랑스의 19살 신성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 영입 작업을 중단한 것 또한 베일의 팀 잔류 결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7일 '레알이 이번 여름에는 프랑스의 19살 신성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베일이 팀에 남는다면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당장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적료를 투자할 이유가 없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