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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사고…탑승객 매달려 있는데, ‘우선 탑승권’ 발부 안내방송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8분쯤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 탑승객 70여명이 공중에 매달렸다. 플라이벤처는 높이 12m, 폭 20m의 초대형 스크린 영상을 보며 비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연합뉴스]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8분쯤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 탑승객 70여명이 공중에 매달렸다. 플라이벤처는 높이 12m, 폭 20m의 초대형 스크린 영상을 보며 비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롯데월드의 인기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고장으로 탑승객 70여명이 공중에 매달렸다가 3시간 만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가운데, 당시 롯데월드 측이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한 안내방송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매직패스ㆍ자유이용권 등 보상 얘기 있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 #“나중엔 연간 회원권 준다는 보상안 제시”

7일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놀이기구가 갑자기 멈춰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롯데월드 측은 보상 대책으로 ‘우선 탑승권’을 발부하겠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안내방송은 “매직패스 우선 탑승권 발부할 예정이오니 안심하시고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롯데월드 측은 탑승자 70명을 대상으로 연간 회원권을 발부하겠다며 보상안을 바꿔 제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롯데월드 측의 대응에 대해 일부 탑승객은 “매직패스 그런 얘기도 했었고, 자유이용권 10만원을 준다는 그런 보상 얘기도 있었는데,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 거기 가서 그걸 또 타라는 얘기밖에 안 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공식적으로 아직 확실히 정해진 보상안은 없다며 탑승객들과 개별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사고 당시 탑승객 중에는 8~9세 어린이도 9명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월드 측의 발 빠른 조치는 없었다.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만 반복됐다. 탑승객들은 높이 9m 가량의 허공에 떠 있는 기구에 앉아 극한의 공포를 느껴야했다.

롯데월드 측은 사고 당시 119신고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매뉴얼대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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