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로 환경 오염 해결하는 놀라운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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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매년 배출되는 담배꽁초가 무려 60억 개에 이르는 가운데 담배꽁초를 아스팔트와 혼합해 도로포장에 쓰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 연구팀은 최근 전문지 '건설과 건자재'(Construction and Building Materials)를 통해 담배꽁초를 아스팔트와 혼합해 도로 포장재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7일 ABC 방송 등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담배꽁초와 아스팔트 혼합재를 쓴 도로의 경우 많은 차량의 통행을 견뎌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열전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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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압바스 모하제다니 조교수는 "도로포장에 쓰이는 역청과 함께 파라핀으로 담배꽁초를 캡슐화해 화학물질이 담배꽁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 아스팔트 콘크리트로부터 침출도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도로포장 등에 쓰이는 역청은 점성 있는 까만 물질로 프랑스에서는 핵물질 저장에도 쓰인다고 알려져있다.

담배꽁초는 도로 표면이 아닌 그다음 층에 사용되는데 무게가 대략 2200㎏인 아스팔트 콘크리트 1㎥에 10~15㎏의 담배꽁초를 넣으면 구조적으로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진 않는다.

한편 모하제다니 조교수는 지난해 담배꽁초를 벽돌로 재활용하는 연구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5년간 담배꽁초 오염 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연구한 끝에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담배꽁초는 미생물에 의해 환경친화적으로 분해되지 않으며 독성 화합물들은 강이나 바다 등으로 배출돼 오염을 유발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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