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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섞지 말고 '원샷' 피하세요…알고보니 위험한 음주습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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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고 음주로 인한 사회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활 속 절주수칙을 만들어 공개했다. 수칙에 따르면 가벼운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보건복지부가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고 음주로 인한 사회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활 속 절주수칙을 만들어 공개했다. 수칙에 따르면 가벼운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도, 잔을 한 번에 비우는 ‘원샷’도 음주 사고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었다.

복지부, 생활 속 절주수칙 공개 #하루 1~2잔도 암 위험 높여 #'원샷'하면 알코올 농도 급상승 #섞어 마실수록 더 빨리 취해 #얼굴 빨개지는 사람은 금주해야 #주 2회 이상 마시면 '고위험음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생활 속 절주수칙’을 7일 공개했다. 보건·의료·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논의와 국내외 음주관련 연구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다섯 가지 수칙을 마련했다.

5대 수칙은 다음과 같다. ▶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원샷을 하지 않는다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 ▶음주 후 3일은 금주한다. 술을 마실 때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다.

복지부는 절주 실천 수칙을 선정한 근거도 소개했다. 술자리를 되도록 피해야 하는 이유는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금주에 비해 간암·대장암 등 암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2016년 개정된 ‘국민 암 예방 수칙(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에도 ‘하루 1~2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잔에 든 술을 한 번에 마시는 ‘원샷’은 혈중 알코올 농도 급상승시키고 폭음으로 이어지게 하므로 위험하다. 소주나 양주 등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맥주나 에너지드링크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체내 알코올 흡수율과 전체 음주량을 높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음주 후 3일 금주’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고위험음주 기준을 근거로 했다. 조사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는 주 2회 이상 음주하면서 1회 음주량이 7잔(남성) 혹은 5잔(여성)을 넘는 사람을 고위험음주자로 분류한다. 따라서 주 2회 이하로 음주하려면 최소 3일은 쉬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이번 절주 수칙을 정하는 데 참여한 제갈정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음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큰 상황에서 복지부 차원에서 절주 수칙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도 청소년이나 임산부, 한 잔 술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금주하고 서로 술을 강권하는 일이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부는 8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 열고 절주 실천 수칙을 담은 홍보 콘텐츠 모집한다. 캠페인 슬로건은 ‘알코올, 멈추면 ○○이(가) 시작됩니다’이다. 빈 칸에 나만의 문구를 넣어 캘리그래피나 모바일 광고 형태로 표현하면 된다. 작품 접수는 리스타트 캠페인 홈페이지(www.alcoholstop.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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