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 매달려 있는데 신고 안하고 "기다리라"고만 한 롯데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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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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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가 고장나 탑승객 70명이 3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롯데월드 측이 소방당국에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JTBC는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119에 구조요청을 한 것은 롯데월드 측이 아닌 승객이었다고 보도했다. 구조 요청을 한 승객은 놀이기구가 멈춘지 1시간 가까이 지나도 눈에 띄는 조치가 없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가 난 후 탑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9m 상공에 매달려 있었지만 롯데월드 측이 불도 켜지 않고 승객들에게 사고 이후의 대처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않았다는 탑승객들의 증언도 나왔다.

탑승객들이 3시간 동안 매달려 있을 동안 롯데월드 측이 한 조치는 "잠시만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기다려 달라"는 안내 방송만 반복해서 할 뿐이었다는 것이다.

롯데월드 측은 정비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매뉴얼대로 조치를 하는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신고 시점을 놓쳤다고 해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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