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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PSG 이적] 프랑스 '왕이 파리에' VS 스페인 '배신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레퀴프가 4일 1면에 '왕이 파리에'란 제목과 함께 네이마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레퀴프]

프랑스 레퀴프가 4일 1면에 '왕이 파리에'란 제목과 함께 네이마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레퀴프]

'왕이 파리에(프랑스 레퀴프)' VS '돈만 아는 배신자(스페인 바르셀로나 팬)'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네이마르(25·브라질)를 두고 프랑스와 스페인 축구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은 4일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 2억2200만 유로(2964억원)와 함께 세계 최고 연봉 4500만 유로(600억원)를 지불했다.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축구팬들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프랑스 르 몽드는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는 배신자로, PSG는 사기꾼 집단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한 팬은 SNS에 네이마르 이름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을 올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새로운 피구"라고 비난했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는 2000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바르셀로나 한 팬이 SNS에 네이마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을 올렸다. [바르셀로나 팬 SNS]

바르셀로나 한 팬이 SNS에 네이마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을 올렸다. [바르셀로나 팬 SNS]

반면 프랑스 파리는 네이마르 이적을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1면에 '왕이 파리에(UN ROI A PARIS)'란 제목과 함께 네이마르 사진을 실었다. 프랑스 종합지 파리지앙도 1면에 '네이마르가 PSG로 왔다. 세기의 이적'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네이마르가 5일 프랑스 축구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자리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3일 자선 행사에서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을 만나 "축하한다.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다"라며 네이마르 이적에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제럴드 다르마냉 재무부 장관은 "네이마르가 PSG에 입단하게 된다면, 재정부 장관으로서 기쁠 것이다. 그가 낼 세금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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