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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 조석, 만화가들 비판 "망하고 기껏 울고불고 하더니…"

중앙일보

입력

웹툰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왼쪽)과 대표 캐릭터. [사진 조석 작가 페이스북]

웹툰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왼쪽)과 대표 캐릭터. [사진 조석 작가 페이스북]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웹툰 작가 조석이 일부 만화가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1일 조 작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만화 시장 다 망하고 웹툰이 겨우 시작할 땐 기껏 머리나 빡빡 밀며 울고불고…웹툰이 다시 (만화 시장) 살려놓으니 와서 주인 행세 하려들며 상석이나 요구한다"며 "웹툰이 잘 나가니 이제 와선 돈이나 벌어가려 하는 양반들이 이젠 웹툰은 '뭐가 어쩌고 저쩌고 문제가' 하며 가르침질만 해댄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이나 상식이 있으면 그분들에게 공손하게 여쭙고 싶다"며 "우리들이 웹툰으로 여기까지 올 때 당신께선 무얼 하셨나요?"라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그분들'이 누군지 정확하게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웹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기존 만화가들을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또 "내가 어렸을 땐 보고 꿈꿀 만화 시장이 없어졌었다"며 "커서 만화가 될 생각 안 했다. 굶어 죽는다니까. 정말 그랬다. 잘 나가는 인기 작가의 인터뷰를 봐도 만화가는 굶어죽는다는 이야기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지금 웹툰을 꿈꾸는 아이들은 굶어죽을까 봐 무섭진 않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지난 5월 27일 설립된 한국웹툰작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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