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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명화, 첫 한국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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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왼쪽부터 장 프랑수아 밀레의 ‘건초 묶는 사람들’. 프란체스코 구아르디의 리도섬을 향해 출발하는 뷔센토르 호, 베네치아’. 프랑수아 부셰의 ‘농촌 생활의 매력’.

세계 최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세계적 명화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은 16일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루브르의 명화 70여점을 한국에 들여와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화들은 10월 23일부터 2007년 3월 18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루브르 박물관 걸작선 : 17~19세기 서양화에 나타난 풍경’전에서 선보인다.

들라크르와.밀레.고야.터너.제리코.앵그르.컨스터블.와토.코로.티치아노 등 17~19세기 서양 회화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진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 뤼크 말랭 주한 프랑스문화원장은 "루브르 박물관 소장 진품들의 한국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시가 6개월간 지속되는 만큼 예술 애호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기획을 맡고 있는 GNC미디어 측은 "작가들의 작품 중 무엇을 전시하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과서에서 보던 거장의 대표작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의 '건초 묶는 사람들', 고야의 '마리아나 왈드스텐 부인의 초상', 앵그르의 '안젤리카를 해방시키는 로제', 터너의 '강이 있는 풍경', 와토의 '목욕하는 다이아나', 코로의 '보볼리 정원이 있는 풍경, 플로렌스' 등이 전시 예상작들이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은 '루브르전' 외에도 70여 건에 달하는 다양한 공연.전시 등 행사를 준비했다. 16일 기자회견장에서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이 행사들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의견 일치를 본 '전반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구체화하고 공고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념 행사들은 우수성.상호성.창의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에 맞춰 마련했다"며 "양국 관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사관은 영화배우 이병헌씨가 한.프랑스 수교 홍보대사로 뽑았다.

루오 특별전(대전시립미술관. 5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도 국내 최초의 귀중한 자리다. 루오의 명작 20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퐁피두 센터와 루오 재단 등에서 임대해왔다.

올 행사의 첫 테이프는 세계정상급 '리옹 국립오페라 발레단'이 끊는다. 3월 11,12,15,16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과 고양문화재단에서 막을 올린다. 리옹 무용단은 바하.베토벤.슈베르트 등 고전의 선율에 맞춰 마기 마랭, 안 테레사 드 케이스매케르, 사샤 발츠 등 유럽 유명 안무가 3인의 현대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프렌치 테크노나이트'(9월 29,30일 서울 강남지역 및 홍대 앞 일대 클럽)는 이색적인 관심거리. 7명의 프랑스 테크노 뮤지션이 프랑스 전자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나리 기자

*** 바로잡습니다

2월 17일자 26면 '루브르 박물관 명화, 첫 한국 나들이' 기사 중 '프랑스 주최 한국 내 주요 문화행사' 표의 '콩바수아 야수파'는 '콩바스와 야수파'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 화가인 로베르 콩바스는 1980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자유 구상' 화파의 창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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