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여름 무더위 취약 계층 건강 챙기기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서 91세의 김모 할아버지가 30도를 넘는 폭염을 견디고 있다. 환경부는 8월 한 달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지원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서 91세의 김모 할아버지가 30도를 넘는 폭염을 견디고 있다. 환경부는 8월 한 달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지원할 계획이다.[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폭염을 앞두고 환경부가 8월 한 달 동안 취약계층 건강 챙기기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 등 500가구 방문해 쿨 매트 지원 #고령자 100명 건강 영향 실태 조사도 #거주 환경과 건강 상태 등 분석해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방안 개선키로

환경부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8월 한 달 동안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안전한 여름나기 지원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부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취약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대구·광주·전남·경남 등 5개 지역의 독거노인과 차상위 계층 500가구를 대상으로 폭염 시 행동요령 안내와 함께 쿨 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무더위 쉼터와 마을회관 50곳에 선풍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균관대 의대 연구교수팀과 함께 65세 이상의 고령자 100명을 대상으로 폭염에 대한 건강 영향 실태도 조사하기로 했다.
건강영향 실태 조사에서는 '그린 리더'가 각 가정을 방문해 실내 온도와 습도, 고령자의 체온·혈압·심장박동 등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저소득층 고령 인구의 건강 영향을 계측·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린 리더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소기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가정·상가 등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상담과 실천활동을 맡은 인력이다.

환경부는 이번 취약 계층의 거주환경과 건강 상태 등 생활 패턴을 분석해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개선·보완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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