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부상'으로 병원 찾은 박근혜…'MRI' 촬영 뒤 침대로 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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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통증’을 호소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재판을 마치고 병원을 찾았다.

구치소 관계자, "염증 심하고 변색 있어 진료" #외부 병원 찾은 것은 처음…언론 노출 피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발가락 통증과 관련해 진료를 받았다. 오종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발가락 통증과 관련해 진료를 받았다. 오종택 기자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법과 가까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왼쪽 네 번째 발가락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와 법정을 제외한 외부 시설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31일 구속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재판이 끝나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후 2시 25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호송차는 병원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병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은 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MRI 촬영실로 이동할 땐 병원 관계자들이 흰 천으로 복도를  막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 검사는 약 1시간 10분 간 진행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위장 커튼을 펼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위장 커튼을 펼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검사 결과 설명을 듣고 침대에 누운 채 지하 주차장에 대기 중인 호송차 근처로 옮겨졌다. 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 얼굴은 가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하늘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 채 호송차로 이송됐다. 오종택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 채 호송차로 이송됐다. 오종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발가락 염증이 심해지고 일부 변색 증상까지 있다”고 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지난 10·11·13일 재판에 연달아 나오지 않았다. 이후 14일 재판에 출석했을 땐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듯했지만 거동에 큰 변화는 없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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