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차분하고 알뜰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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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카드는 손수말들자>
연말년시를 앞두고 시중에는 카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금년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세라믹카드를 비롯, 방향제가 첨부된 카드·멜로디 카드등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2백∼2천5백원선. 완제품 세라믹카드는 좀비싸 5천원이다.
이들 기성제품을 이용해도 좋지만 이런 기회에 적정 카드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카드로 판화카드나 콜라지 카드를 추천한다.
판화카드의 소재는 종이·고구마·감자·고구판등 네 가지가 비교적 용이한 것들, 그러나 감자·고구마등은 습기가 많아 제대로 찍혀나지 않는 결점이 있다.
판화카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밑그림 그리기. 그림에 특별한 소질이 없는 사람들은 새해의 상징동물(88년은 용)을 도안하거나 만화책을 이용, 꽃이나 잎등의 문양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밑그림이 완성되면 고무판의 크기를 정하고, 밑그림을 뒤집어 옮긴다.
이때 밑그림이 잘 보이지 않으면 먹지에 대고 그린다음 뒤집도록 한다. 판화를 찍을 종이는 원판크기보다 약간 크게 하여 필요한 분량만큼 미리 잘라둔다.
이때 잘 안찍혀지는 부분이 있으면 조각칼로 수정 작업을 하도록 한다.
판화를 찍어낼때는 솜방망이로 문질러주는 것도 좋지만 숟가락 뒷면을 이용하면 더욱 간단하다.
판화는 일반 카드용지에 찍거나 한지에 찍어 카드 종이에 덧붙이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후자를 이용하는 것이 더 품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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