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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개 될 뻔했던 잡종개 토리의 '견생역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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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토리를 입양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유기견 토리를 입양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동물보호단체 '케어'로부터 유기견 토리를 공식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때 당선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약속을 지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 앞 인수문에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토리를 건네받았다.

문 대통령은 토리를 건네 받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제 유기 동물도 사회 전체가 돌봐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토리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식용견이 될 뻔하다 2015년 구출됐으나, 잡종 검정개라는 이유로 2년간 입양도 잘 안됐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5월 5일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라며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다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독'(First Dog)으로 입양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찡찡이.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과 찡찡이.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 대통령은 ‘케어’에서 일반인과 똑같은 입양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의 입성으로 문 대통령의 반려동물은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에 이어 '토리'까지 세 마리로 늘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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