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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토리 靑 입성…'아빠 만나서 기분이 좋아요'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토리.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토리.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했다. 토리는 2년 동안 새 주인을 기다리던 유기견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때 당선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약속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 앞 인수문에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토리를 건네받았다. 이로써 토리는 청와대 첫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됐다.

문 대통령 품에 안긴 '토리' [연합뉴스]

문 대통령 품에 안긴 '토리'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일반적인 동물 입양절차에 따라 입양을 받았다는 확인서에 사인하고, 진료기록과 성격, 동물 신분증명서와 같은 마이크로칩 등 '토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박소연 대표로부터 설명 들었다. 문 대통령은 박소연 대표에게 접종은 어디까지 했는지, 사료는 몇 번씩 줘야 하는지,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등 토리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도 빼놓지 않았다. 또, 케어 측에 입양 명예 회원비도 건넸다.

퍼스트 도그 된 '토리' 청와대 입성.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퍼스트 도그 된 '토리' 청와대 입성.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천만을 넘어선 시대가 됐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제는 유기 동물에게도 사회 전체가 돌봐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마루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마루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찡찡이와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 트위터]

찡찡이와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 트위터]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리의 청와대 입성으로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은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포함, 총 세 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동물보호단체에 보호 중인 토리(위)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토리.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에 보호 중인 토리(위)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토리. [연합뉴스]

한편 지난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의 오찬 회동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하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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