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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 비즈니스석' 비행기 티켓 논란에 김연경 "뒤늦게 알았지만…"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파이널을 앞두고 출국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비행기 티켓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배구협회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대표팀 선수 12명 중 6명만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준비한 탓이다.

이후 여자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3000만원을 협회에 지원하며 모든 선수가 비즈니스를 타고 갈 수 있게 됐지만, 결전을 앞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대표팀 선수단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상하이)은 26일 결전지 체코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은 솔직히 (절반만 비즈니스 타는걸) 몰랐다. (기사를 보고) 뒤늦게 알고 나서도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며 "선수는 잘해주면 좋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홍성진 감독도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나도 몰랐던 이야기"라며 "논란은 여기까지로 하고, 대표팀은 가서 좋은 선물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

협회는 당초 신장 185㎝ 이상인 선수 5명과 무릎이 좋지 않은 김해란(흥국생명)까지 6명에게만 비즈니스석을 배정했다. 비즈니스석을 타게 된 선수도, 못 타는 선수도 서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해란은 "(비즈니스 탄다는 기사가 나와서) 타면서도 불편했는데,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신장 177cm로 당초 이코노미를 배정받았던 염혜선은 "(비즈니스를 못 타는 선수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원래 (이코노미 타고) 다녀서 개의치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잘 풀렸으니, 체코에 가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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