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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MB정권 문건 발견...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중앙일보

입력

롯데월드타워 자료사진. [연합뉴스]

롯데월드타워 자료사진. [연합뉴스]

청와대 캐비닛에서 지난 정부가 생산한 문건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도 발견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안보실에서 MB정부 당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발견했고, 그중에는 제2롯데월드 인·허가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2롯데월드 관련 사안이란, 지난 2008년 MB정부가 '불가' 방침을 밝혔던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허가'로 전환해 논란이 됐던 일을 말한다. 당시 롯데월드타워는 성남 서울공항 전투기의 이착륙 안전문제로 건설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허가를 내줬다.

다만, 해당 문건이 MB정부에서 생산한 것인지, 혹은 이전 정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에서 MB정부의 롯데 관련 첩보를 정리한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에서 이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일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다시 배치하는 도중 캐비닛에서 박 전 대통령 정부가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 이후 14일에는 박 전 대통령 정부의 정무수석실 행정 요원이 사용하던 캐비닛에서 1361건의 문건을 추가로 발견한 바 있다. 이번 문건도 청와대 경내 사무집기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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