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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허창수·박정원 … 청와대 가는 총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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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 간담회에 나올 14대 그룹 참석자의 윤곽이 나왔다.

대통령 간담회 참석자 윤곽 나와 #방미 때 빠진 권오준·황창규 참석

25일 재계에 따르면 27~28일 양일간 열리는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기로 확정된 그룹 최고 경영자는 SK 최태원 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GS 허창수 회장, KT 황창규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등이다.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빠졌다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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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간담회는 자산 규모 순위가 짝수인 현대차(2위)·LG(4위)·포스코(6위)·한화(8위)·신세계(10위)·두산(12위)·CJ(14위)와 오뚜기가 참석 대상이다. 둘째날은 삼성(1위)·SK(3위)·롯데(5위)·GS(7위)·현대중공업(9위)·KT(11위)·한진(13위)이 참석한다.

LG는 구본무 회장 대신 올해 들어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된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한다. 구 부회장은 지난 대통령 방미 때도 동행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외부 활동이 거의 없는 이명희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참석키로 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그룹 사령탑인 금춘수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중공업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대주주 정몽준 전 의원을 대신해 전문 경영인인 최길선 회장이 참석한다.

고령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그룹 총수가 출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CJ 이재현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키로 하고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대신 참석한다. 한진은 조양호 회장이 허리 치료차 미국에 머물면서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직 참석자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정몽구 회장이 고령(80세)인 점을 감안, 불참이 유력하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3년째 병상에 있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참석을 희망하고 있지만 간담회 당일 재판이 있어 재판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재판부가 양해해준다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정규직이 적은 상생기업이라는 평가 속에 중견기업 중에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 참석을 확정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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