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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진로 관련 공모전 꾸준히 참가, EBS 수능 교재 수차례 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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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 수시 전형별 합격 비결 

한국산업기술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과 일반학생전형에 합격한 정호원군·권세영양·임해인군(왼쪽부터)이 도서관이 있는 종합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과 일반학생전형에 합격한 정호원군·권세영양·임해인군(왼쪽부터)이 도서관이 있는 종합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04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일반전형(논술)에서는 150명을 뽑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적성)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교과 성적과 전공적성평가를 통해 합격생을 가린다.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각각의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017학년도 꿈과끼전형과 일반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 비결과 주요 전형별 선발 기준 등을 살펴봤다.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 
정호원 일반전형(적성) / 전자공학1

정호원군은 고교 3학년 1학기 초에 내신성적과 전공적성평가 성적이 함께 반영되는 일반전형(적성)을 택했다. 2학년 때까지 내신성적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고, 전공적성평가가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정군은 3학년 1학기 내신성적 향상에 집중하는 동시에 수능 준비를 하듯 전공적성평가에 대비했다. 전공적성평가 역시 EBS 연계 출제비율이 높아 EBS 수능완성이나 수능특강 같은 문제집을 여러 번 반복해 풀며 유형을 익혔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 특성을 고려해 시간제한을 두고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또 3년치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며 실전에 대비했다.

정군의 학습 전략은 꾸준함이었다. 매일 수업 후 4시간씩 전공적성평가를 위한 학습을 했다. 3년간 야간자율학습은 물론 토요일 자율학습까지 신청해 공부 흐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다. 수능 직후에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성화고의 차별화된 경험 강조
임해인 학생부종합전형 / 게임공학과 1

임해인군은 특성화고 재학 시 쌓은 차별화된 경험을 부각시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내신의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전문 기술이란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수시의 좁은 문을 뚫은 것. 고교 1학년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삼은 임군은 매일 입시를 치른다는 각오로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지각,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2년간 마술부 동아리 부장을 맡았고, 3학년 땐 학급 회장과 부회장을 하며 적극성을 보여줬다. 프레젠테이션 공모전, 프로그래밍 공모전 등 참가할 수 있는 교내 공모전엔 빠짐없이 도전했다. 새로운 은행 시스템 개발 같은 다양한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임군은 게임 개발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새롭게 적용하고, 심화·발전시켜 나가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체득했다. 3학년 1학기에는 프로그래밍, 기획, 그래픽, 사운드 등 부문별로 재능 있는 학생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외국에서 만든 게임 개발 프로그램을 이용해 새로운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10명이 넘는 팀을 진두지휘했다. 비록 상품화 단계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창업에 대한 의지를 면접 과정에서 밝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면접 대비도 철저히 했다. 여름방학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토대로 친구들, 담임 및 입시 전담 교사와 함께 모의 면접을 하며 돌발 질문에 대처했다. 학기 중 열심히 참여했던 발표 수업이나 프레젠테이션 대회 경험 역시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 담은 자소서
권세영 학생부종합전형 / 디자인공학과 1

권세영양은 고교 3년간 다채로운 비교과 활동으로 학생부를 알차게 채워 전략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택했다.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 활동과 자소서를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하는 이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양은 1학년 때부터 디자인공학과 진학을 목표로 전공과 관련된 교내 미술대회는 물론, 자신의 관심 분야였던 과학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해 수상 실적을 쌓았다. 특히 과학과 디자인을 접목해 출품한 발명품으로 발명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UCC 제작 대회에선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 또 1학년부터 2년간 학교 교지를 제작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2학년 땐 반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방학과 주말엔 봉사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독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전공 관련 디자인 서적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혔다.

권양은 자신의 꿈과 끼가 잘 드러나는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 몇 달간 치열하게 고민했다.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드러내기 위해 그간 쌓은 경험들의 옥석을 가려내고, 담임교사와 미술교사의 조언을 구하며 고쳐 쓰기를 거듭했다. 권양은 구체적인 예를 들며 진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던 열정을 부각시켰다. 입상하지 못했지만 뚜렷한 목적과 흥미를 가지고 도전했던 대회, 동아리 반장으로서 갈등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솔직하게 기록해 입학사정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어진 글자 수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기본이었다. 같은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과 실제 상황처럼 모의면접을 하며 대비했던 것도 주효했다.

수도권 4년제 대학 취업률 6년 연속 1위 비결은 현장 맞춤형 교육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 

한국산업기술대 전경.

한국산업기술대 전경.

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해 경기도 시흥시 안산스마트허브의 중심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이 대학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최근 6년 연속(2010~2015년) 수도권 4년제 대학취업률 1위(졸업생 1000~2000명 규모)를 달성한 취업 명문대다. 졸업생이 3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하는 취업률도 96.1%(지난해 기준)로 재학생 5000명 이상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다. 졸업생의 전공 일치도는 8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높은 취업률과 전공 일치도의 비결은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이다. 이 대학은 1, 2학년 때 이론 교과를 이수하고 3, 4학년에는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현장실습을 한다.

기업·연구소 220곳 입주, 제2 캠퍼스 건립

이 대학에는 산학협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엔지니어링하우스(EH)를 비롯해 220개의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교수와 기업 간 이뤄지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학부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하며 현장 밀착형 학습을 수행한다. 2007년 완공된 교내 기술혁신파크인 산학협력 복합건물에는 1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50여 개 EH, 편의시설 등이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가족회사제도, 현장실습 학점제, 캡스톤디자인, 엔지니어링하우스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산시키며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 이 대학은 최근 교육부의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과 학교기업 지원사업, 미래부의 현장 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X-Corps), 산업부의 스마트공장 운영설계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각각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학협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KPU-Vision 2025’를 통해 교육혁신 및 학생역량강화, 연구 및 산학협력 내실화, 대학 인프라 및 지원 역량 고도화, 국내외 교류 및 봉사활동 강화 등 4개의 전략을 수립해 미래 산업기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에 8만7982㎡(약 2만7000평)규모의 기술 사업을 위한 연구 공간인 브리지 랩과 재직자 교육을 전담하는 기업인재 대학인 제2캠퍼스도 구축한다. 제2캠퍼스까지 갖춰지면 학부교육, 기업지원, 창업 중심의 제1 캠퍼스와 함께 신개념의 산학융합 캠퍼스가 완성된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제2 기숙사도 건립 중이다. 수도권 4년제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15.2%)의 두 배 수준인 36.5%의 재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학계열 150명 뽑는 논술 위주 전형 신설 

일반전형 

일반전형(논술)은 올해 신설된 전형으로 총 15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40%에 논술고사 60%를 반영하며 공학 계열 학생만 뽑는다. 하지만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데다 수학 나형(수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범위 내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므로 공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문과 학생도 지원해 봄직하다. 학생부는 국어·수학·영어·과학에서 교과별 전 과목을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논술고사 반영 비중이 높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논술고사는 11월 19일 80분간 실시된다. 2개의 수리논술 문항이 출제되며 각각 4개의 소문항을 풀어야 한다. 동점자의 경우 논술고사 점수로 당락이 가려지므로 지원자들은 수능이 끝난 뒤에도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일반전형(적성)에선 수시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인 3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60%에 전공적성평가를 40% 반영한다. 이 전형 역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학생부 반영 교과 및 반영 방법은 계열과 학부에 따라 다르다. 공학 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에서 교과별 전 과목을 반영한다. 경영학부와 디자인학부는 국어·수학·영어·사회 또는 과학에서 교과별 전 과목을 반영한다.

일반전형(적성)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11월 26일 치러지는 전공적성평가에 신경 써야 한다. 70분간 총 60문항의 국어·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 전형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전공적성평가 점수로 합격 여부를 가리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일반전형(교과)과 수학·과학교과우수자전형은 내신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른 전형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두 전형 모두 국어·수학(가·나)·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1개 과목) 중 2개 영역 합계가 6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수학 가형은 1등급을 높여 반영한다.

수학·과학교과우수자전형은 공학 계열 학생만 선발하며 수학과 과학에 한해 교과별 전 과목 내신 성적만 반영한다.

서류 100%로 3배수 선발, 면접 비중 30%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류 100%로 1단계 합격자를 가린다. 이 전형 지원자들은 9월 18일까지 자기소개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지난해 반영 비율 50%를 차지했던 면접은 30%로 비중이 낮아졌고, 형식도 심층면접에서 지원자의 서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다소 완화됐다.

 면접에선 지원자의 인성,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 총 4가지 영역을 고루 평가한다. 면접 시간은 15분이다. 동점자는 1순위 서류평가 성적 우수자, 2순위는 면접 성적 우수자, 3순위는 학생부 수학 성적 우수자 순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 전형 역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논술전형 신설, 적성평가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대비 

서영희 입학홍보처장에게 듣는 수시모집 Q&A 

한국산업기술대의 수시 전형이 다채로워졌다. 전형별로 당락을 가르는 핵심 평가 요소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꼼꼼하게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영희 입학홍보처장(사진)으로부터 수시모집 특징 및 대비법을 알아봤다.

2018학년도 한국산업기술대 수시모집의 특징은.
“올해부터 논술고사를 보는 일반전형(논술)이 신설됐다. 공학 계열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문과·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과 학생들도 논술고사에 지원할 수가 있다. 신설 전형인 만큼 이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가 2~5등급인 학생이라면 논술고사 결과로 합격 여부가 판가름 날 확률이 높다. 모의 논술 문제가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풀어보고, 합격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지원할 것을 권한다.
전공적성평가 준비 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나.
전공적성평가 성적을 반영하는 일반전형(적성)은 우리 대학의 대표 수시 전형이다. 전공적성평가 문제는 수능과 비슷한 형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따로 시간을 내 준비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수능의 80% 수준으로 난이도를 낮추고 EBS 수능 교재와 연계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지원자들은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 총 60문항을 70분 내에 풀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영어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시간 배분 훈련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어에서는 어휘, 의미 관계, 문학작품 감상 등의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수학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만 출제된다. 수Ⅱ의 집합과 명제, 수열은 제외된다. 기출문제와 모의 전공적성평가를 중심으로 대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기출 해설과 모범 답안을 참고하길 바란다.
서류 및 자기소개서의 평가 기준은.
서류 평가는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소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집중 평가한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을 파악한 후 자신의 활동 과정, 역할, 배운 점과 느낀 점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교육협의회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표절 여부를 엄격히 확인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접 때 답변은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하나.
입학사정관 3명이 수험생 1명을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관련 질문을 한다. 면접 준비를 할 땐 자기가 제출한 서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답변을 할 땐 결론부터 말하는 게 좋으며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는 태도로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자기가 지원한 전공학과의 인재상, 핵심역량,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해 답변에 포함시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면접관의 시선을 피하거나 말끝을 흐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글=강태우 기자, 이혜진 객원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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