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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의 투심, 넥센에 승리 안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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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넥센 브리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 브리검이 1회말 역투하고 있다. 2017.7.25   hkmpoo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투하는 넥센 브리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 브리검이 1회말 역투하고 있다. 2017.7.25 hkmpoo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투심패스트볼 2개가 승부를 갈랐다. 프로야구 넥센이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 넥센, LG에 6-0 완승 #선발 브리검 6.2이닝 무실점 시즌 6승 #백정현 7이닝 1실점 삼성, NC 3-1로 제압

넥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6-0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지킨 넥센은 3위 두산과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LG는 5연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1회 초 이정후의 안타, 송성문의 몸맞는공, 서건창의 안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얻었다. 2회엔 뜻밖의 한방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정음이 LG 선발 소사의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정음의 올시즌 2호 홈런. 넥센은 5회에도 송성문, 서건창의 연속 안타 이후 김하성이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승부의 추는 6회 초 넥센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김민성과 장영석이 각각 소사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넥센 선발 브리검도 뛰어난 투구를 했다. 브리검은 1회 말 2사 뒤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엔 이형종에게 몸맞는공을 줬으나 오지환을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내야안타를 준 뒤 안익훈 타석 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승패를 가른 공은 브리검의 투심패스트볼이었다. 브리검의 투심은 직구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날아오지만 살짝 꺾여 땅볼을 유도하는 구종이다. 병살타 2개를 이끌어낸 공도 모두 투심이었다. 포수 주효상은 "직구 사인을 내면 자연스럽게 투심을 던진다. 처음엔 변화가 미묘해 받기 힘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기세를 탄 브리검은 4·5·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 말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은 브리검은 이형종, 오지환을 각각 3루 땅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한현희는 후속타자 김재율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6과3분의2이닝 5피안타·8탈삼진·무실점한 브리검은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브리검은 "일단 팀 승리에 도움을 줘서 기쁘다. 땅볼 유도가 잘 됐다. 주효상이 리드와 블로킹을 잘 해줬다. 공격적인 투구 덕에 개인최다 탈삼진까지 기록한 것 같다. 직구 뿐 아니라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NC를 3-1로 눌렀다.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NC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7이닝 4피안타·1볼넷·8탈삼진·1실점하고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삼성 마무리 장필준은 3-1로 앞선 2사 1, 2루에 등판해 1과3분의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한 장필준은 구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선두 KIA는 SK에 11-10으로 이겼다. KIA는 2회 말 7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앞섰으나 3회 최정에게 만루홈런(시즌 35호)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7-6으로 앞선 6회엔 로맥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내줬다. 그러나 8-10으로 뒤진 9회 말 김선빈의 투런포로 균형을 맞췄고, 연장 10회 끝내기 실책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뒀다. SK는 5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kt에 6-5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3안타·3실점하고 개인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한용덕(전 한화)과 함께 통산 다승 14위가 됐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5일)
▶넥센 6-0 LG ▶NC 1-3 삼성
▶두산 6-5 kt ▶SK 10-11 KIA<연장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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