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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현무2C' 탄도 중량 500kg→1t 검토…北 지하벙커 무력화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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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인 현무-2C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 국방부]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인 현무-2C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 국방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을 두 배로 늘리는 내용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우리 군이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술로 만든 '현무-2C'의 탄두 중량을 기존 500kg에서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면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기존 300km에서 800km로 늘리되 탄도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kg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거리 800km는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하지만 기존 500kg의 탄두 중량의 파괴력으로 화강암반으로 된 북한의 지하벙커를 파괴하는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으로 '현무-2C'의 탄두 중량이 지금보다 두 배로 늘게되면 지하 관통력과 낙탄 지점의 파괴력도 그만큼 향상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탄두 중량이 늘게 되면 지하 10m 안팎까지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올해 하반기에 열릴 한미안보협의회(SCM)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이같은 개정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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