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인 뉴욕 뮤지컬 화제작 'K팝' 주연

미주중앙

입력

정진우씨가 주연이 된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K팝의 포스터. 한국 음악시장을 소재로 제작돼 화제다.

정진우씨가 주연이 된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K팝의 포스터. 한국 음악시장을 소재로 제작돼 화제다.

"매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 뮤지컬을 보러오는 관객들이 늘어나는데 반면 브로드웨이는 백인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시안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면서 입지를 넓혀 후배들의 진출로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USC연기석사 출신 정진우씨

뮤지컬 배우 정진우(31.사진)가 오는 9월 초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개봉이 예정된 뮤지컬 'K팝(KPOP)'의 주연 중 한명으로 발탁되었다고 브로드웨이 대표 매거진 플레이빌에 보도했다.

한국 음악시장을 소재로한 뮤지컬 'KPOP'은 뉴욕 유명극단인 마이 시어터 컴퍼니(Ma-yi Theater Company), 아스 노바(Ars Nova), 우드셰드 컬렉티브(Woodshed Collective)의 합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를 이끌어갈 중요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HBO의 걸즈, 넷플릭스 러브 등의 작가이기도 한 제이슨 킴이 극본을 쓰고 유명 안무가 제니퍼 웨버가 직접 참여한 초특급 프로젝트이다.

주인공을 맡게 된 정진우는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USC 연기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장학생으로 합격했고 이 석사과정이 개설된 이래 처음으로 합격한 한국인 학생이어서 화제가 됐다.

그는 재학 중 '트와일라이트 인 LA, 1992'를 통해 LA폭동을 재조명하여 미국 내 인종간의 갈등과 미국에서 한인사회가 겪는 역경, 극복에 대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아시안 배우들이 거쳐가는 전통있는 유색인종 극단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는 로스트의 대니얼 대 김, 스타트랙의 존 조, 미스사이공 마이클 케이 리 등이 몸담았던 곳으로 유명한데 정진우는 졸업과 동시에 이 극단의 뮤지컬 '라카지 오 폴(La Cage Aux Folles, 감독 팀 당 Tim Dang)'의 주인공 장 미셸 역할로 데뷔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감독 팀 당은 정진우의 풍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에 매료되어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캐스팅에 대해서 정진우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 브로드웨이 내의 아시안 배우의 입지를 넓히고 싶다"며 "여전히 백인위주의 뮤지컬이 많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연기를 통해 동양인의 입지를 강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우=서울서 1986년1월 출생. 부산국제고 졸업, 한국외대 법학과, 군필 USC연기석사.

장병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