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중 공무원 증원 예산 추경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가장 강경한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공무원 1만2000명의 증원을 국민 세금으로는 절대 안 되지만 필수불가결한 인력의 증원에는 동의한다"며 "(필요성을 입증하는 자료제출 약속만 하면) 오늘(21일) 중에라도 본회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44일째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움직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이 미래세대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철밥통 예산'이라며 단 1원도 통과시킬 수 없다던 야 3당의 굳건했던 공조에 균열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간담회를 마친 김 원내대표는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한 뒤 본청 밖까지 따라 나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승용차에 올라 국회를 빠져나갔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