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탑승객 설문조사
자신만의 기준으로 현재의 삶에서 만족을 찾는 ‘욜로라이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혼자 여행하는 이른바 ‘혼행족’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혼행족을 넘어 ‘즉행족(즉흥여행)’이 여행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이 최근 300여 명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7.9%가 ‘혼자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항공권 구매성향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9%는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지 않고 떠나고 싶을 때 바로 구입(16.9%)하거나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프로모션이 있을 때 바로 구입(10%)한다고 답했다.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구입한다는 사람은 73.1%였다.
항공권 구입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여행을 계획 후 항공권을 예매한다’는 응답자와 ‘떠나고 싶을 때 항공권을 예매한다’는 응답자 모두 ‘한 달 전에 항공권을 예매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35.4%와 3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프로모션이 있을 때 바로 항공권을 예매한다’는 응답자의 77.8%는 출발 3~6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최근의 여행 형태는 출발이 임박해서 항공권을 예매하는 형태보다는 여행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 곧바로 구매부터 하는 ‘즉흥여행’의 개념이 엿보였다. 항공권 예매 전에 미리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11.8%는 ‘출발 예정일 1주일 이내에 항공권을 예매했다’고 답했다. 사전에 계획을 세운 후 항공권을 예매한다고 답한 이들의 예매비율은 2.7%에 그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저렴한 항공권이 제공되어 혼자, 그리고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서 혼행이나 즉행이 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해외 여행지에 제주항공 자유여행 라운지를 운영하고, 찜(JJim) 등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 등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