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으로 돌아온 스마트안경 '구글 글라스'

중앙일보

입력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주변 환경을 다른 사람 모르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스마트안경의 새 버전을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사진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의사가 환자를 볼 때 컴퓨터 자판을 치는 대신 환자의 눈을 보면서 상호작용하는 모습. [알파벳 제공=연합뉴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주변 환경을 다른 사람 모르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스마트안경의 새 버전을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사진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의사가 환자를 볼 때 컴퓨터 자판을 치는 대신 환자의 눈을 보면서 상호작용하는 모습. [알파벳 제공=연합뉴스]

구글이 지난 2012년 야심 차게 공개했으나 사생활 침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여 시판되지 못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가 기업용으로 돌아왔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8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업무 효율을 증대해줄 기업용 구글 글라스인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너럴일렉트릭(GE) 기술자들은 안경에 나타나는 동영상이나 이미지로 다음에 어떤 작업을 할지 확인할 수 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컴퓨터를 뒤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환자를 볼 때 컴퓨터 자판을 치는 대신 환자의 눈을 보면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알파벳은 설명했다.

하드웨어도 보강돼 배터리는 재충전 없이 8시간 동안 유지되며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녹화나 녹음 중에는 녹색 표시등이 켜져 '몰래카메라' 우려를 들었고,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한 보안 표준을 적용한 네트워킹을 유지한다고 알파벳은 설명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격은 1500달러(한화 약 168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