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대형 산불 확산 中…여의도 면적 64배 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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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현재까지 확산하고 있다. [사진 LA타임즈 웹사이트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현재까지 확산하고 있다. [사진 LA타임즈 웹사이트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현재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다.

특히 산불은 인근 마리포사 카운티(Mariposa County)에 인접한 세계문화유산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까지 접근하고 있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즈 등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서부 지역에 발생한 30여개의 산불 가운데 가장 거세게 확산하고 있는 디트윌러(Detwiler) 산불은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2.9㎢)의 64배에 달하는 45,724 에이커(185㎢)를 태우고도 여전히 확산 중이다.

산불이 커지면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갤리포니아 중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리포사 카운티 주민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소방관 수 백명과 소방 헬기, 항공기 수십 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고온 건조한 기후와 거대한 산림이 불쏘시게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산림 일부가 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불로 아직 국립공원 폐쇄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디트윌러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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