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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관람한 황석영 "광주, 소중히 간직해야할 가치"

중앙일보

입력

황석영 작가(왼쪽)와 영화 '택시 운전사' [사진 문학동네 제공, '택시 운전사' 스틸컷]

황석영 작가(왼쪽)와 영화 '택시 운전사' [사진 문학동네 제공, '택시 운전사' 스틸컷]

소설가 황석영(74)은 "광주는 어느 지역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 휴머니티의 문제"라면서 18일 저녁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기를 전했다. 그는 다음 달 2일 개봉에 앞서 이날 열린 특별시사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미리 봤다.

황석영은 "영화에 나오는 독일 기자처럼 광주에서의 며칠이 평생을 지배한 사람이 많다. 광주는 어느 지역의 문제, 한 시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보편적 휴머니티의 문제다. 소중히 간직해야 할 가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광주를 다룬 영화들이 투사 또는 시민군으로 활동한 사람의 시점이었다면 '택시운전사'는 광주와 상관없는, 광주에 살아보지도 못한 국외자의 시선이다. 이렇게 다루니까 보편적 휴머니티가 발동되고 계속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또,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치적 신념이 있었던 이들이 아니다. 평화롭게 다 같이 살자, 이런 걸 꿈꾸던 소시민 내지 서민들이었다"며 "어느 정치세력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전부의 영화여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사진 영화 '택시 운전사' 스틸컷]

[사진 영화 '택시 운전사' 스틸컷]

한편 '택시운전사'는 독일인 외신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와 서울 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겪은 이틀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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