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발견된 수령 300년의 초대형 등칡 "길이만 무려 30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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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생명의숲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주암계곡에서 전국 최고령·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등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울산생명의숲이 발견한 등칡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울산생명의숲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주암계곡에서 전국 최고령·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등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울산생명의숲이 발견한 등칡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칡'이 발견됐다.

18일 울산생명의숲은 지난 17일 정우규 박사연구팀이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너덜지대(돌이 깔린 비탈)에서 대형 등칡 두 그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사연구팀은 해당 등칡의 나이테를 근거로 수령을 추산했을 때 3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등칡 두 그루 중 하나는 뿌리 부분이 너덜에 나뉘어 있었고, 그 둘레는 10~58cm였다. 길이는 약 30m다. 또 다른 한 그루는 둘레 10~69cm로 길이는 대략 15m였다. 수령과 크기가 최종 확인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등칡 중 가장 오래되고 큰 등칡인 셈이다.

울산생명의숲 관계자는 "지금껏 발견된 등칡 중 최고령, 최대 크기로 추정된다"며 "땅속에 묻혀 발견되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더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등칡의 보호를 위해 군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건의하거나, 시에 기념물 지정을 건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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