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0% "북한이 IS보다 위험"…절반은 군사개입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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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4일 화성-14형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4일 화성-14형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알려진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 국민의 북핵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성인 유권자 1983명 조사 #미국의 최고 위협 묻는 질문에 북한 40%, IS 30%, 러시아 16% #北미사일에 높은 관심…"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알고 있다" 83%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공동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북한을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세력으로 꼽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가장 위험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였으며 러시아가 16%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의 50%, '30~44세'의 36%, '18~29세'의 30%가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미 국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83%의 응답자가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소식을 '많이' 또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9%의 응답자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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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지난 4일 화성-14형 발사 직후인 7~9일 미 성인 유권자 198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업체는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미사일이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안보에 대한 위험 인식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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