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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시장 중국, PC방도 1년새 4600개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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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게임시장이다.

중국 게임시장 29조원, 5년 연간 성장률 25% #게임 유저만 5억명, 모바일 게임 더 선호 #7월 말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주목

중국 게임산업은 29조 원 규모로 세계 1위이며 최근 5년 연간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강혜인 코트라 중국 난징무역관 연구원은 "AR·VR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게임,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집중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보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가 발표한 '2017년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 연구 보고'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1789억 위안(29조 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528억 위안(26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게임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1년 538억 위안에서 2016년 1789억 위안으로 5년간 3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출처: 아이 리서치, 코트라 재인용]

[출처: 아이 리서치, 코트라 재인용]

더욱 중요한 사실은 PC게임보다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성장세가 옮겨갈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나눠보면 모바일 게임이 57.2%, PC게임이 42.8%를 차지한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수도 모바일 게임이 5억 2000만 명, PC게임이 4억 8000만 명으로 모바일 게임이 좀 더 많다.

한국도 온라인 게임이 인기가 많긴 하지만 종주국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 게임시장에는 '헤비 게이머'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한국도 온라인 게임이 인기가 많긴 하지만 종주국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 게임시장에는 '헤비 게이머'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중국에서는 돈을 주면 게임 캐릭터를 대신 키워주는 직업이 있다"고 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출처: MBC무한도전 캡처]

한국도 온라인 게임이 인기가 많긴 하지만 종주국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 게임시장에는 '헤비 게이머'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중국에서는 돈을 주면 게임 캐릭터를 대신 키워주는 직업이 있다"고 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출처: MBC무한도전 캡처]

그렇다고 해서 PC 게임이 쇠퇴한 것은 아니다. 중국 내 PC방 개수는 2015년 상반기 13만 5756곳에서 2016년 상반기 14만 417곳으로 1년 만에 4661개 증가했다. 여전히 PC게임 산업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출처: 아이 리서치, 2011~2016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출처: 아이 리서치, 2011~2016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중국 국가 정식체육종목으로 e스포츠 지정

중국은 2003년부터 'e스포츠'를 국가 정식 체육 종목으로 지정해 국가체육총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e-스포츠(electronic sports)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다. 대표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LoL), 오버워치 등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게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도 사행성 게임 규제 및 게임중독 예방 등을 위한 조치도 도입하고 있다. 중국 문화부는 2016년 12월 사행성 게임 방지 및 소비자 권익보호를 골자로 한 '온라인 게임 운영, 감독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또한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해 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 5월 1일부터 게임 유저는 실명 인증을 거쳐야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PC게임, 미국과 한국이 상위권

바이두 풍운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중국 PC게임 인기 순위 1~5위 내에 한국 게임 2개가 포진하고 있다. 미국 라이엇게임즈(현재는 중국 텐센트에 인수됨)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가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한국 스마일게이트사의 '크로스파이어'와 네오플사의 '던전앤파이터'가 차지했다.

중국 로컬 게임 기업의 양대산맥, 텐센트와 넷이즈

중국 내 대표적인 게임 퍼블리셔는 '텐센트'와 '넷이즈'다. 중국 내 웬만한 온라인 게임들은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다.

2016년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 영업수익은 708억4400만 위안으로, 중국 게임시장(1789억 위안)의 40%를 차지했다. 텐센트는 게임을 자체 개발도 하지만 대체로 국내외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을 유통하는 편이다.

게임 유저들을 위해 게임 전시회, e-sports 대회, 게임유저 모임 플랫폼(Tencent Games Guild) 등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유명 게임인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FIFA',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국에서 유통하는 회사가 바로 텐센트다.

텐센트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게임사는 넷이즈다. 2016년 넷이즈의 온라인 게임 영업수익은 279억 위안으로 텐센트 매출의 40% 정도이지만 최근 '음양사'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키면서 텐센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넷이즈는 원래 중국 내 유명 포털사이트인 163닷컴을 운영하는 IT 기업이었다. 2001년부터 게임산업에 진출해 현재 텐센트 다음으로 큰 게임회사로 성장했다. 자체 개발한 게임으로는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이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 게임 순위 상위 10위 내에 텐센트가 유통하는 게임의 수가 더 많지만, 넷이즈가 유통하는 게임 수 역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ChinaJoy)

우리나라에 지스타(G-STAR)가 있듯 중국에도 매년 열리는 중국 정부 주최의 국제게임전시회가 존재한다. 차이나조이다.

게임 전시 구역 이외에도 코믹·애니메이션 월드 어메이징 엑스포(CAWAE), AR·VR 하드웨어 전시회 'eSmart', 국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의(CDEC), 중국 게임 개발자 회의(CGDC)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중국 콘텐츠 산업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한국 공동관을 조성해 차이나조이에 참가하고 있다.

'차이나조이 2017'은 오는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게임기업, 우수한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공략하라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외국 게임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PC게임 분야이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PC게임에서 외국 게임사의 경쟁력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코트라는 또한 AR·VR 기술 등 최신 기술과 접목한 게임 진출 확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국 게임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게임기업들의 AR·VR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게임 개발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컴퓨터그래픽(CG)이나 비주얼이펙트(Visual Effects, VFX)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이용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중국은 게임을 하나의 디지털 출판물로 보기 때문에 '판호(版号, 출판물에 붙여야하는 고유 번호)' 취득이 필수적이며, 중국 기업만이 판호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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