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런 1위 애런 저지,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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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MLB 공식 인스타그램]

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MLB 공식 인스타그램]

메이저리그 홈런 1위인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뉴욕 양키스 25살 젊은 거포 저지, 압도적인 1위 #2라운드에선 비거리 151m 대형 홈런 터트려

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11개를 때려내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키스 선수로는 2011년 로빈슨 카노(현 시애틀) 이후 6년 만이다. 저지는 키 2m, 체중 128㎏의 거구로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3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사실상 예약했으며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홈런 더비에는 저지와 사노를 비롯해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마이크 무스타커스(캔자스시티), 지난해 우승자 잔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저스틴 보어(마이애미),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등 8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한 선수당 4분이 주어진 대신 비거리 440피트(134m)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치면 추가 시간 30초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키스 배팅볼 투수 다닐로 발렌틴과 호흡을 맞춘 저지는 1라운드에서 보어와 맞붙었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보어는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저지는 4분 동안 22개를 때려냈고, 추가시간 30초를 얻었다. 저지는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담장을 넘겨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 상대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벨린저. 2라운드는 승부가 쉽게 갈렸다. 벨린저는 12개에 그쳤고, 저지는 1분을 남기고 13개를 쳐 승리를 결정지었다.

결승은 더 싱거웠다. 사노는 정규시간에 10개를 치는데 그쳤고, 추가시간엔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1분만에 5개를 때려내더니 1분58초를 남겨놓고 6개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저지는 2라운드에선 513피트(156m)짜리 홈런을 때리는 등 비거리에서도 압도적인 힘을 뽐냈다. 저지는 "매 순간을 즐겼다. 완벽한 하루였다. 팬들의 환호와 응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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