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안철수는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깨끗한 정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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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10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안철수 전 대표는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깨끗 정치인”이라며 “정계 은퇴는 전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안 전 대표는 아마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국민이 알고 계실 것이다. 만약 조작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분이 그냥 놔뒀을 리가 없다”며 “안 전 대표는 알지 못했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당시 대선 후보로서 도의적 책임은 언급하셔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20일 서울 신림동 박왕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왼쪽은 문병호 의원.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20일 서울 신림동 박왕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왼쪽은 문병호 의원.

문 전 최고위원은 “다만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당시 대선후보로서 도의적 책임은 언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 검찰 수사가 다음 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때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된 다음에 (입장 표명을) 하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검찰이 문재인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권력의 해바라기 전념을 보여줬다”며 “‘미필적 고의’란 이유인데, 검찰은 국민의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권력의 주구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권력의 해바라기’로 전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당의 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국민의당을 자꾸 안철수계, 호남계로 분류하는데 전혀 맞지 않는다. 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파 권력투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거듭하고 특히 호남에서 낮은 지지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지지율은 오르락내라락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신뢰를 많이 상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새 정치를 정확하게 나아가면 국민들의 지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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