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플라자] 밤이면 디스코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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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통령 개막 선언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개회식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노대통령 내외는 유니버시아드 마스코트 '드리미'의 소개로 입장한 뒤 귀빈석으로 이동해 자리에 앉았다. 개회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도 참석했다.

*** 이진택 성화 점화

○…성화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정성숙의 손에 들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선 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를 거쳐 최종 점화자 이진택(사진)에게 건네졌다. 대구 출신으로 97년 시칠리아 유니버시아드 육상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진택은 전동 고가 사다리를 타고 경기장 동쪽 꼭대기에 설치된 성화 점화대에 올라가 불을 붙였다.

*** 加.태국 선수 댄스왕에

○…참가국 선수들이 속속 입촌하면서 선수촌이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에서 찾아온 대학생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를 마친 뒤 선수촌의 디스코텍.PC방.노래연습장.영화감상실.전자오락실 등 갖가지 위락시설을 이용하며 함께 어울려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는 디스코텍. 혈기왕성한 각국 젊은이들의 열기에 부응해 선수촌은 벌써 두 번의 '디스코 콘테스트'를 가졌는데, 캐나다와 태국 선수가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댄스왕에 올랐다.

*** 각 지방대학서 선발

○…북측 응원단은 북한 전역의 대학에서 선발됐다는 후문이다. 북한의 한 기자는 "응원단은 평양과 각 지방의 대학에서 선발됐다"며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사리원 1사범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왔다"고 말했다.

*** 펜싱장비 무료 수리

○…북한 펜싱 여자플뢰레팀은 21일 오전 첫 훈련을 한 뒤 경기장이 마련된 전시컨벤션센터(EX

CO) 장비검사실을 찾아 갖고 온 장비들을 모두 내놓고 수리를 의뢰했다. 북한 펜싱 선수들의 장비는 1990년대에 사용하던 낡은 것들로 칼끝의 센서가 고장나거나 손을 보호하는 보호대가 떨어져 경기에 참가하기가 어려울 정도.

대회본부 무기검사실은 장비의 성능만 점검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북한선수들에게만은 예외를 인정, 고장난 장비를 모두 수리해주었다.

*** 이슬람 음식도 제공

○…선수촌 식당에는 5개의 배식 코너가 있는데 그중 3곳에서 양식을 서비스하고 한곳은 이슬람 음식, 나머지 한곳은 동양식을 제공한다. 선수촌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대부분 동양식 코너를 찾았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많은 양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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