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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밝힌 대표팀 코치 기준 "단순한 보좌는 안 돼"

중앙일보

입력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코칭스태프는 여러가지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된 신태용(47) 감독이 자신과 함께 할 새 코칭스태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신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을 맡은 소회와 운영 방향,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신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다음달 31일 이란전,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 등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2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맡은 신 감독은 "이번 2경기에 모든 걸 올인하겠다"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이에 맞는 선수를 뽑고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신 감독과 함께 할 코칭스태프가 누가 될 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 때 김기동, 전경준, 이운재 코치와 함께 했고,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선 전경준, 공오균, 김해운 코치와 호흡을 맞췄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했던 정해성 코치는 5일 대한축구협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설기현 코치, 차상광 코치가 아직 남아있다.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신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연락을 받은 지 얼마 안 지나서 코치들을 찾고 있다"면서 "여러 각도에서 스태프를 만들어보고, 조직을 돌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경준 코치가 유력하게 선임설이 돌고 있고, 장쑤 쑤닝(중국) 코치로 있던 김남일 코치 부임설도 있다. 신 감독은 "전경준 코치도 좋은 코치다. 김남일 코치도 머리 안에 들어와있는 스태프 중 한 명"이라면서 아직 확정은 짓지 못한 사실을 알렸다.

그 대신 코칭스태프 선임 기준은 명확히 밝혔다. 신 감독은 "코치진들은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보다 감독과 같이 갈 수 있는 분을 영입해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코치진들은 감독이 생각하지 못하는 전술, 전략, 그리고 충언도 할 수 있는 분을 선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보좌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한 팀에 헌신할 수 있는 분을 발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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