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전 장관 "핵 집착하는 北, 못된 손버릇 꽁꽁 묶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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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3일 이임사에서 "핵 개발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못된 손버릇은 더 꽁꽁 묶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일부 노조 논평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 뒤 "그 끈마저 풀린다면 평화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이지만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듯, (제재를) 남북관계의 올가미가 아니라 새로운 남북관계를 끌어내는 단단한 동아줄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여전히 핵, 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며 공포로 우리를 길들이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 비핵화를 통해 보다 평화롭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진한 점도 적지 않았지만,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2년 3개월, 정확히 844일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통일부의 수장이 된 조명균 장관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통일에 대한 애정이 깊고 통일부를 잘 알기에, 잘 이끌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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