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지역 청소년에게 10만원까지 사용 가능한 진로 체험 카드를 다음 달부터 발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진로·직업·문화체험과 스포츠 관람 등에 10만원까지 사용한 카드 발급 #세종시 "청소년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찾을 기회 될 것"기대
세종시에 주소를 둔 중학교 1학년 재학생과 만 13세 학교 밖 청소년이 지급 대상이다. 진로·직업·문화체험과 스포츠 관람 등에 10만원의 포인트 적립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청소년 진로 체험 카드 홈페이지에 등록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기간은 1년이다.
현재 가맹점 수는 15곳이다. 청소년진로체험카드 홈페이지(http://sj.youthcar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초창기이다 보니 아직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게임방이나 유해 시설 등은 배제하면서 사용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는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우선 학교를 통해 2925명이 신청했다. 앞으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발급 서류를 내면 된다.
애초 이 시책은 이춘희 세종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다가 정부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기존 차상위 계층 등 소외 계층에 지급하는 문화누리카드(5만원)와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특화 시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규정을 손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 문화카드 지원 조례안을 만들기도 했다. 세종시 김명수 여성아동청소년과장은 "청소년이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찾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교육청 관계자·대학교수·청소년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카드 운영사항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