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등학교 세계사에 처음으로 '한국 현대사' 포함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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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사 교과서 [사진 연합뉴스]

미국 세계사 교과서 [사진 연합뉴스]

 미국 고등학교 상급(AP) 현대사 교과과정에 한국 현대사가 처음으로 포함된다.

 미국대학입시위원회(College Board)는 최근 이사회에서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 현대사를 미 고교 교과 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역사재단 측이 밝혔다. 내용은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의 역할, 초고석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기술(IT)의 역사 등 두가지다.

CB는 6000여 개의 미 대학과 기타 교육기관이 회원으로 있는 비영리 교육단체로, 대입 시험(SAT) 출제 및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과 과정 수립과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곳이다. 한국의 교육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CB가 결정하는 사항은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 과정에 반영된다.

CB는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상급 세계사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역사교육재단은 '미국 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관련 교육 자료 제작에 착수했다. NCSS는 미국 역사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공신력과 영향력을 지닌 단체다. 역사교육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교육기관과 교사를 상대로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 교육자료 제작 등을 진행해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의 자매기관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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