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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기적' 영원히 기억하려고…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9월 개관

중앙일보

입력

10년 전 충남 서해안의 기적이 고스란히 담긴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이 착공 1년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선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시운전을 거쳐 9월 개관 예정이다. [사진 충남도]

충남 태안군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들어선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시운전을 거쳐 9월 개관 예정이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는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을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9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맞춰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26일 준공, 시운전 등 거쳐 9월 10주년 기념행사 때 개관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적 노력·사고극복과정 등 담아 #안희정 충남도지사 "전 국민의 성원으로 극복했다" 평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기념관은 2014년 10월부터 115억6500만원을 들여 1만761㎡ 부지에 연면적 2624㎡,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건축공사는 모두 마친 상태로 내부 전시물은 일부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념관은 1층에 전시실과 수장고, 2층에 멀티룸과 다목적 학습실 등으로 이뤄졌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선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내부 모습. [사진 충남도]

충남 태안군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들어선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내부 모습. [사진 충남도]

전시실에는 유류 피해 당시 동참한 23만명 자원봉사자가 만든 거대한 인간 띠 그래픽과 각종 영상자료, 방제복·도구, 오염된 실물 조류 등이 전시된다. 2층 체험관에는 해안사구와 갯벌을 표현한 오션 스크린과 해양생물 되어보기·되살리기, 타르볼·기름 제거하기 등이 마련된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9월 15일부터 사흘간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행사에서는 기념관 개관식과 해양환경 포럼, 자원봉사자 희망의 성지 선포식, 해양방재 훈련 등이 진행된다.

10년 전의 기록을 찾아 나서는 기록물 모으기·흔적찾기 운동과 자원봉사자·지역주민·전문가가 함께하는 대화 한마당, 유류오염 복구 현장 걷기 등이 마련돼 탈바꿈한 태안의 모습을 전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08년 2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한 행사가 마련됐다. [중앙포토]

2008년 2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자원봉사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한 행사가 마련됐다. [중앙포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는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기념관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린 명품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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