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만에 공개된 '한국전쟁' 컬러 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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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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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참전했던 미군 용사가 찍은 컬러 사진이 67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한국에 거주하며 영어 강사로 지내고 있는 로버트 윌리엄 노트(30)씨는 지난 21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에게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와서 미 육군 25사단 소속으로 약 1년간 북한군과 싸웠다. 이후 미국에 돌아온 그는 경찰 생활을 하다 1986년 숨졌다.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잊혔던 사진은 우연한 계기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던 손자 로버트 씨가 우연한 기회에 한글을 배우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할아버지의 사진까지 공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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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미 25보병 소속 로버트씨가 총알 자국이 가득한 건물 앞에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미 25보병 소속 로버트씨가 총알 자국이 가득한 건물 앞에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수십 년 전 촬영한 사진에는 한국전쟁 당시 지역민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총알 자국이 난 건물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시를 기록한 사진으로서는 드물게 흑백이 아닌 색과 빛을 담았다.

사진이 찍힌 장소와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시 전황과 사진에서 보이는 성당 건물의 모양, 간판에서 보이는 지명 등을 봤을 때 강원도 춘천지역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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