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규모 군사훈련부터 중단해야"…美 국무부 "北 비핵화 먼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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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미국이 "답변하지 않겠다"며 비핵화부터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방법에 대해선 협상하지 않아" #기존 입장 재확인

20일(현지시간)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대사가 인도 방송 위온과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면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위온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대사가 인도 방송 위온과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면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위온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대사 발언에 관한 질문에 "그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북한은 미국이 그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방법에 대해선 협상하지 않겠다"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기존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국무부 차원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엔 "여전히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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