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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도 장마 시작…남해안 영향 가능성도

중앙일보

입력

24일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와 중부지방은 7월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중앙포토]

24일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와 중부지방은 7월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중앙포토]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다리는 장마가 주말인 24일 제주지방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남부와 중부지방에서는 7월 초는 돼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남부·중부 장마는 7월 초부터 시작 전망 #16일부터 이어지는 폭염 24일엔 꺾일 듯

기상청은 "2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며 "24일에는 전국에 구름 많겠고,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이번 장맛비는 제주를 중심으로 내리겠지만 일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장마전선은 26일까지 제주도에 비를 뿌린 뒤 다시 남하하겠고, 다음 달 1일쯤 북상해 제주도에 비를 내리게 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김성묵 전문예보분석관은 "장마전선이 24일 남부지방까지 올라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일단 이번에는 제주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준 뒤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7월 초는 돼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년(1981~2010년 평균) 기준으로는 제주지역에는 6월 19일에, 남부지방은 6월 23일, 중부지방은 6월 24~25일에 장마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5일 이상 늦어지는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휴일인 25일에는 전국에, 월요일인 26일에는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 분석관은 "25~26일 전국에 내리는 비는 장마전선과는 별개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내리는 비"라며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크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가뭄 해갈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부지방에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후 충남 논산의 한 오리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이겨낸 오리들이 연신 물을 먹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중부지방에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후 충남 논산의 한 오리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이겨낸 오리들이 연신 물을 먹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한편, 지난 16일 서울 등지에서 시작된 폭염이 일주일째 지속하는 가운데 중부지방에서는 폭염이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남부지방은 24일 장마전선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면서 폭염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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