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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 청와대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초상화의 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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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1층 세종실 입구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세종실에서 일자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이 열린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언론에 공개됐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에는 역대 다른 대통령의 초상화와 다른 몇 가지 뒷얘기가 있다.

일자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이 열린 21일 청와대에 걸려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 청와대사진기자단

일자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이 열린 21일 청와대에 걸려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 청와대사진기자단

통상 대통령의 초상화 제작은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을 때 문화체육관광부와 미술계가 작가들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초상화 제작에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3월 10일 헌재의 탄핵 선고 후 제작을 시작해 4월 초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전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 달이 채 안 걸린 셈이다. 역대 다른 대통령들은 모두 작가가 실제 대통령을 대면한 후 초상화를 그렸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미 탄핵이 된 뒤 초상화 제작을 시작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프로필 사진 격인 존영 사진을 참고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왼쪽)와 박 전 대통령의 존영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왼쪽)와 박 전 대통령의 존영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 청와대]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 전 대통령은 김인승 화백이, 최규하 전 대통령은 박득순 화백,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형근 화백, 전두환·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형모 화백,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종구 화백이 그렸다.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이원희 화백이 그렸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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