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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티즌 분노케 한 '강아지 염색'…사실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은 지난해 공개된 사진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은 지난해 공개된 사진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6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애견 미용대회의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에는 만화 캐릭터 '뽀로로'를 연상하게 하는 염색을 한 강아지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당시 온라인에서는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는 '아트 미용'이라는 애견 미용대회 실기 평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아지를 대상으로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6일 한 다음 카페에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40만에 육박하며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은 "생명을 대상으로 왜 아트를 하냐" "뭐하는 짓이냐" 등 분노했다. 그러나 올라온 사진은 지난해 공개된 사진이다.

17일 열렸던 한 애견아트 미용대회의 출품작. (모형입니다.) [사진 펫토스 블로그]

17일 열렸던 한 애견아트 미용대회의 출품작. (모형입니다.) [사진 펫토스 블로그]

지난 17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한 애견아트 미용대회가 열렸다. 확인 결과 전년 대회는 실견으로 진행해 큰 논란이 있었고, 올해 대회에서는 강아지 모형(애견미용 실습견)을 활용해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강아지 모형을 가지고 한복을 입은 강아지, 올림머리를 한 강아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력을 발휘했다.

강아지 염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들. [사진 도그위그 쇼핑몰]

강아지 염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들. [사진 도그위그 쇼핑몰]

한국애견연맹 관계자는 21일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사진은 업체 이벤트로 실견으로 진행돼 많은 논란이 있었다. 올해는 다른 업체가 모형 견으로 대회를 진행했다"며 "강아지를 대상으로 실제로 사진처럼 과하게 염색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 염색'을 놓고 일부에서 '학대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데, 애견 미용 업계 관련자들은 강아지에게 연지곤지를 찍는다거나 발끝, 꼬리 일부를 염색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피부 테스트를 거쳐 무해한 제품만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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