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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중 'LA집 단기 임대'

미주중앙

입력

"한국 방문으로 비워 둔 집 저렴하게 임대하세요."

LA한인 렌트비 챙기고
한국 여행객 "싸고 편리"
"위법…강제퇴거 당할 수"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 가정들의 집을 단기 임대하는 서브리스가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단기 서브리스는 여름방학 기간의 일부를 활용해 거래되고 있다.

LA한인타운 외곽 대형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정모씨는 "자녀 여름방학을 맞아 1달간 서울을 방문하는데 자녀 영어캠프 교육차 LA를 방문하는 가족의 제의를 받고 서브리스 거래가 성사됐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또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여름방학 기간 서브리스를 진행하는 가정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아파트를 한 달 간 비워도 월 임대료를 납부해야하는데 서브리스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덜어준다"며 "단기 방문객들도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과 자가취사의 장점으로 단기 서브리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브리스 임대자들에 따르면 단기 임대 가격은 아파트 월 임대 가격의 80%~100% 수준에서 합의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서브리스 계약에 성사한 한인 강모씨는 "단기 서브리스를 원하는 세입자들은 LA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이 아니라 유학 또는 파견을 통해 이미 LA지리와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그들은 서브리스가 호텔 단기 체류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서브리스 임대자들이 원하는 바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 서브리스 거래는 경우에 따라 임대자를 퇴거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타부동산 이순자 명예 부사장은 "본인 소유의 콘도나 하우스가 아닌 임대 아파트를 타인에게 재임대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만약 아파트 관리회사가 세입자의 서브리스 여부를 파악할 경우 강제퇴거 명령을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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