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에서 흡연' 논란 휩싸인 배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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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ji58'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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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최관희가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최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이 맛에 한다. 금연구역인 건 비밀"이라고 썼다.

사진 속 최관희는 멋진 식스팩 몸매를 뽐내며 포즈를 취했다. 한 손에 담배를 들고 있던 최관희는 자기 멋에 심취한 듯 보였다. 그러나 최관희의 뒤로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문구가 버젓이 붙어있던 사실은 '안 비밀'이다.

해당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은 "금연 구역에서 흡연 중인 것은 잘한 일이 아니다"라며 최관희를 비판했다.

하지만 최관희는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을 차단함과 동시에 댓글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가 평범하지 않다'는 일러스트를 올리며 "너희는 얼마나 평범해? 얼마나 인생 잘 살아? 니네가 하는거 보면 법도 없이 살 만큼 깨끗해? 남한태 모라고 하기 전에 니네를 봐봐"라는 감정 실린 글을 덧붙였다.

'ganji58'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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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희의 글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최관희는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임시 흡연 공간 이용 협조'라는 문구가 보이는 사진과 함께 '금연구역 흡연사진'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금연구역 흡연사진 관련해서 직접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글을 쓰게 되었다"며 "'이 맛에 한다'는 해시태그는 '금연구역에서 범법행위를 하는 맛에 한다'는 뜻이 아닌 '힘든 일을 마치고 담배 한대 피는 맛에 핀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사진을 촬영한 공간은 흡연자들을 위한 '임시흡연공간'이었다"며 "사진에는 '금연구역'이라는 글만 보였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오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ganji58'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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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희는 해명에 이어 반성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물론 장난스럽게 글을 쓰고 처음 팬분들께서 꾸지람을 주었을 때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바로 사과드리고 해명하지 못한 점은 저의 불찰이 맞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경솔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후 팬분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사태를 더 크게 만든점,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저의 잘못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많이 반성하고 있고 큰 부담을 안은 채 남은 공연동안 더 최선을 다해 작품을 욕보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관희 사과문 전문최관희 사과문 전문

끝으로 "저의 글로 인하여 기분 나쁘시고 상처 받으셨을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분들께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좀 더 신중하고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최관희는 뮤지컬 '록키 호러쇼'에서 '록키 호러'역을 맡고 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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