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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국민의 기업] 몸살 앓는 지구 살리자! 신재생에너지 생산, 온실가스 감축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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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 나선 공기업들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혁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동서발전의 1호 풍력발전사업인 경주풍력발전. 16.8MW 설비용량으로 연간 3만 900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사진 한국동서발전]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혁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동서발전의 1호 풍력발전사업인 경주풍력발전. 16.8MW 설비용량으로 연간 3만900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사진 한국동서발전]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자연재해로 지구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과다해져 지구 온도가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구온도 상승 목표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이행 등을 담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채택 1년이 지나지 않아 발효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태양광·풍력 발전시설 확대하고 #폐자원 활용 에너지신산업 육성 #ICT 기술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안전하고 경제적 운전습관 교육도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줄이겠다는 감축 이행목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파리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 만큼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도 이 같은 노력의 하나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소각장·매립장·분뇨처리장 같은 폐자원 처리시설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혜택을 지역에 배분하며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개발한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에도 기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의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이미 성공 모델로 평가 받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아산·경주 등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으로 2016년 선정된 인제·음성·제주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착공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핵심 업무인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효율 향상, 배출권거래제, 에너지복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보급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RPS제도가 도입되며 폐지됐던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소규모 사업자 지원 측면에서 재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역주민 소득 증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농촌태양광 같은 국민참여형 사업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1980년 국가 에너지절약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에너지 수요 각 부문에 대한 수요관리를 통해 축적한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기능을 확대해 고효율·녹색·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기후변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에너지에 주력하며 탈(脫)탄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서발전 친환경 경영의 대표 사례인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이산화탄소와 유황·질소분이 거의 없는 우드칩을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통적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양광시설은 30.6MW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242.7MW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풍력설비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사업 개발 및 강원도 내 신재생·신사업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강원도 태백에 총 40MW 풍력발전소를 짓는다. 또 신산업 아이템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목하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본사 이전지역인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0개 기관과 산업단지 내 ESS 보급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까지 7MWh 규모의 ESS 시설과 3.5MW 규모의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을 설치한다. 한국동서발전은 본사 사옥 내에서도 에너지신산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열·태양광 발전설비와 ESS 등으로 사옥에 소요되는 에너지의 16%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 빌딩으로서 에너지신산업의 맞춤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 운전습관을 바꾸는 것도 그중 하나다. 교통안전공단이 2015년 에코드라이브 체험교육을 받은 운전자 2946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3%의 연비 향상과 21.4%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 7월부터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에코드라이브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드라이브 전용 포털(www.ecodriving.kr)을 통해 온라인 교육·홍보자료를 제공하며 에코드라이브 가상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에코드라이브 보급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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