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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위해 사상 처음으로 최고의 예우 갖춘 文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따뜻한 오찬' 행사에서 한 여성 참석자가 눈물을 흘리자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17.6.15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따뜻한 오찬' 행사에서 한 여성 참석자가 눈물을 흘리자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17.6.15 [서울=연합뉴스]

"19살에 군에 입대해 6.25전쟁 3년 내내 싸웠다. 이렇게 지킨 우리나라를 대통령님께서 훌륭하게 지켜 달라", "진심으로 영광이다. 처음으로 불러주셨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낮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260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애국자들을 초청했고 청와대는 이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고전복장을 착용한 국방부 의장대가 사열해 이들을 영빈관으로 안내했다.

영빈관 2층 오찬장에서는 초청자의 가족과 개인 사진이 음악과 함께 상영됐고 문 대통령은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사회로부터 존경과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고 신념"이라며 "국가에 헌신한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이다"라고 인사했다.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과의 따뜻한 오찬 행사에서 국가유공자들이 전통복장을 한 의장대 앞을 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과의 따뜻한 오찬 행사에서 국가유공자들이 전통복장을 한 의장대 앞을 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또 "보훈을 잘하는 나라가 안보를 잘하는 나라"라며 "오늘 처음으로 파독 광부, 간호사님들, 청계천의 여성 노동자님들이 함께 하셨는데, 경제발전에 온 몸으로 기여하셨음에도 오랫동안 공로를 평가받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입장하던 초청자들은 대통령과 악수하며 "대통령께서 국민의 아픈 마음을 뻥 뚫어 주셨다. 꼭 성공하시라", "죽기 전에 꼭 소원을 풀어 달라", "19살에 군에 입대해 6.25전쟁 3년 내내 싸웠다. 이렇게 지킨 우리나라를 대통령님께서 훌륭하게 지켜 달라" 등의 말을 건넸다.

한 전몰군경미망인 회원은 "남편을 나라에 바치고, 가장 노릇하며 힘들게 살아왔다. 계속 이렇다면 누가 남편과 자식을 나라에 바치겠나"라고 말했다.

한 파독 간호사는 처음으로 청와대에 초청받은 것에 대한 감격을 드러냈다. 파독 간호사는 울먹이며 "진심으로 영광이다. 처음으로 불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제대로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며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천안함 유족에게는 "진심으로 다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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