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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홍식 대사 이끄는 대표단, 유엔 장애인회의 참석

중앙일보

입력

북한 외무성의 리홍식 인권대사와 리동일 국제기구 국장이 포함된 대표단이 1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장애인권리협약당사자회의에 참석했다.
리 대사는 이날 회의에 국가대표로 참석해 “북한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진실로 진정한 인권을 누리고 있다(truly enjoying genuine human rights)”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DPRK(북한)는 장애인 권리 보호 증진을 위한 국제협력과 협약이행을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협약이 명시한 10년 목표 이행을 위해 가입국가로서 운영위원회와 해당 국제기구,국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사진 유엔본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사진 유엔본부]

리 대사 "북한 장애인은 진정한 인권 누리고 있다" #사면초가 북한, 외교적 고립 벗어나려 시동 걸었다는 해석도

북한이 유엔 일반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동을 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로 활동하다 2014년12월 귀임한 리동일 국장이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 대표단은 대북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각종 유엔기구 대표와 실무자들을 만나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 대표단 일행이 지난 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대외적으로 선전했다.
지난해 4월에는 당시 리수용 외무상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와 유엔본부에서 열린 파리 기후변화 서명식과 지속개발목표 달성에 관한 고위급 토론회에 참석했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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